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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y Mind

자의식에 대한 고찰

아이씨 2014. 9. 14. 13:20

배신당할때 마다, 혹은 현실이 내 마음의 넓이보다 커져 버거울때마다, 내 생각들이 나를 괴롭힐때마다 나는 내 몸을 혹사시키고, 현실도피를 위해 무언가 몰두할거만 찾고, 술에 의지하고, 외로움에 사무쳐 주변은 돌아보지 않은채 살고 있었다.


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잊으면 된다.. 그럼 편해진다라는걸 이미 알면서도 나 또한 사람인지라 좋은 글과 말처럼 쉽게 행동이 되지 않았다. 물론 지금도.


결국 내 자존감을 찾기위해 누군가를 도와준다는 명목하에 남에게 잔소리를 하고 자기 만족에 빠져들고 어줍잖은 우월의식으로 나만의 자의식을 만들고 있었다.



어느샌가 20대 후반의 내 모습처럼 남의 얘기는 잘 듣지 않고 있고 불만으로 가득한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다보니 결국 서로 불편한 상황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내 모습을 이제서야 조금은 보게되었다.
물론 몇 개월동안 나와 내 주변을 힘들게 했지만..


남의 자의식에 대해서만 불만을 갖고 거기에 대해 찾다가 보니 아래 포스팅을 찾게 되었고 내 자의식을 돌아보게 될 수 있었다.
조금은 후련한 느낌.. 인제 조금은 잘 수 있으려나?



(페이스북에 쓴 글을 좀 더 수정해서 포스팅)


http://kuehlschrank.tistory.com/m/post/212


자의식 과잉.
무의식적으로 생기기에 자각하기 어렵지만
주변을 돌아보고. 타인의 얘기를 듣고 나의 모습과 빗대어 생각하면 어느정도는 자각할 수 있을거다.
물론 받아들이는 사람이 수용력의 차이가 관건이겠지만.


자의식 과잉으로 오는 지나친 우월감, 자기합리화는 현실 도피를 위한 단서일뿐.
차라리 현재의 내 부족함을 느끼고 나를 낮춘다면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의욕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보며 더 많은걸 느낄 수 있을텐데. 
그리고 지금 나를 낮춘다고 정말 내가 낮은 사람이 되는게 아닐텐데, 
현재 자기가 원하는데로 살지 못한다는 괴리감과 거기에 따라오는 자기 비하가 무서운걸까?


나 또한 자기 합리화와 어줍잖은 우월의식,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.
그렇지만 운 좋게도 다양한 시각, 생각을 갖고 그거에 대해 표현하는 사람들과 때론 부딪히고 때론 대화하면서 조금이라도 느낀게 있고 그 느낀바에 대해 이런 글이라도 끄적거릴수 있음을 감사하고 또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.


힘들땐 주변을 돌아보고 그 다음에 내 모습과 현실을 관조해보자. 그러면 나아가야할 길에 대한 단서와 조금이라도 마음이 편해질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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